LA / DTLA 다운타운 : 대만·타이완 음식점 Pine & Crane

Pine & Crane / 1120 S Grand Ave Suite 101, Los Angeles, CA 90015

몇 달 전 부터 중국음식이 엄청 땡겼는데 뭔가 먹으러 갈 기회가 없어서 못 먹다가 이제서야 오게되었어요! 금요일 저녁 7시 쯤 갔는데 바깥에 사람들이 서 있길래 웨이팅이 있나 했는데 다행히 들어가니 빈 테이블이 꽤 있더라구요.

되게 아기자기하게 작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테이블도 많고 실내, 실외 테이블이 다 있어서 좋더라구요. 어디든 천장이 높으면 더 넓어보여서 좋아요. 음식점보다는 카페같은 느낌의 인테리어에요. 들어가서 앞에서 주문하고 번호표 가지고 아무대나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되는 시스템이예요. 요새 점점 더 이런식으로 바뀌는 레스토랑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왼쪽부터 새우 완탕 Shrimp Wonton, 소고기 롤 Beef Roll, 튀긴 돼지고기 롤빵 Panfried Pork Bun 이렇게 시켰어요. 저렇게 양념 되어있는 중국/대만식 만두 정말 좋아하는데 안에 새우도 가득 들어있고 간도 딱 맞고 아주 맛있었어요. 소고기 롤은 중국식 랩 처음 봤는데 안에 소고기 간이 아주 적당하게 되어있고 너무 뻑뻑하지 않아서 참 맛있었어요. 약간 베트남 반미 맛 같은 맛이었는데 밀가루 랩도 너무 바삭하고 양념도 제대로 되어있어서 진짜 강추! 팬 프라이드 포크번은 번 사이즈에 비해 속이 너무 조금 들어있어서 아쉬웠는데 새우 완탕 소스 뿌려서 먹으니까 뭐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 다음은 단단면 Dan Dan Noodle! 개인적으로 땅콩 버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피넛 버터 앤 젤리 이런 샌드위치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면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단단면은.. 언제먹어도 극 호!!!!! 이렇게 오이가 많이 들어간 단단면은 안 먹어 봤는데 대만식이라 그런걸까요? 궁금하네요. 너무 맛있어서 양념까지 숟가락으로 빡빡 긁어먹었어요. 강추!!!

아 배부르다 살짝 아쉽다 하는 참에 옆 테이블에서 빙수를 시키길래 다시 메뉴판을 뒤져보니 디저트 메뉴가 많더라구요. 전통 빙수 Traditional Shaved Ice 를 시켜봤습니다. 약간 흑설탕 버블티 먹는 느낌이랄까요? 꽤나 맛있었어요!! 

회사 근처에 있는 집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 값도 정말 요새 엘에이 물가 생각하면 너무 저렴해서 꼭 다시 와보고 싶은 집이예요. 단단면, 새우 완탕, 소고기 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