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친구랑 오늘은 집 근처에서 간단히 한잔하러 나왔다. 자주 지나가는 길인데 도통 뭐 먹으러 마시러 온 적이 없는 집 근처. 예쁜 바 뭐 없을까 하다가 찾은 곳. 맨날 소주나 데킬라만 마시지..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Virgil 길 쭉 따라서 아기자기한 카페, 레스토랑이 참 많은데 이렇게 저녁에는 처음 놀러와본다.
Alma's Cider and Beer / 904 N Virgil Ave, Los Angeles, CA 90029
날씨도 참 좋아서 살짝 살살하지만 기분 좋은 온도. 꽃도 활짝 펴서 거리가 너무 예쁘다. 뭔가 엘에이 스럽지 않은 아가자기한 느낌? 좋다.
사이다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퀵 레코멘데이션에서 대충 골라서 시켜봤다. 맥주도 좋아하지만 사이다도 좋아하는데 마트에 종류가 많지는 않아서 마켓이 궁금했는데 임포트 사이다도 있고 정말 전세계 사이다 다 모아둔 것 같다. 너무 좋아.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게 정리된 와인/사이다 병들. 사이다 잔도 Alma's라고 써져 있는 게 참 귀엽다.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삼삼오오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 기분 좋다. 우리도 사이좋게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본다.
내부가 생각보다 그렇게 작진 않아서 테이블 마다 너무 따닥 따닥 붙어있지 않아서 좋았다. 그냥 퇴근 후 간단하게 한 잔 하러 오기 딱 좋은 곳 같다. 또 친구들이랑 와야지 생각이든다. 사진 보니 또 가고싶네.
이대로 집 가긴 아쉬워 들른 바로 옆에 있던 바 볼리타.
Bolita / 864 N Virgil Ave, Los Angeles, CA 90029
목요일 저녁이었는데 파티를 하고 있었다. 디제이도 있고 약간 동네 주민 다 모인 느낌? 그 중에 우리는 동네 주민이 아니라 버벅거리는 외지인 느낌? 어디 말 안통하는 유럽 여행 온 느낌이라 좋았다. 사이다도 마시고 칵테일도 한 잔 마시고 온 상황이라 기분 좋은 라이트한 술기운이 느껴져 좋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 안나는 시그니처 칵테일 두 잔. 사람들이 웃고 기분 좋아하는 것 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나는 슈퍼 E.. 이렇게 또 에너지를 얻어간다. 한인타운 근처에 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 술집을 자주 가게 되는데 오랜만에 이런데 오니 뭔가 멀리 놀러 온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새롭다. 이 쪽 동네 앞으로도 자주 놀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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