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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맛집 : 브런치 Wooden Spoon, 카페 Cafe Reveille, 쌀국수 Pho Tan Hoa, 타르트 BAKE cheese tart

by Bokie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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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든 스푼 Wooden Spoon / 2172 Market St, San Francisco, CA 94114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브런치 먹으러 도착한 곳 우드 스푼. 오전에 꽤 이른 시간이었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리는 만석이고 웨이팅도 짧지 않다. 다행히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서 2명 테이블은 15분 정도 기다리니 금방 착석할 수 있었다. 저녁메뉴가 없는 브런치 식당이라 아침메뉴는 8AM - 3PM 클로징 할 때 까지, 점심은 11:30AM - 3PM 준비되어 있다. 인테리어를 예쁘게 꾸며놔서 인스타 사진 올려줘야 할 것 감성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추운 날씨라 차가운 음료는 마시고 싶지 않아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아보카도 토스트 Avocado Toast 그리고 남편은 그래놀라 크런치 팬케익 Granola Crunch Pancake 을 주문했다. 음식은 정말 금방 나왔다. 아보카도 토스트는 레몬 제스트가 올라가서 상큼했다. 같이 옆에 사이드로 나온 양파 피클을 올려먹으니 빵의 텁텁함이 가시는 게 꽤 만족 스러웠다. 양은 아쉽긴 했지만 $10 불이라 가격 대로 사이즈가 작아서 불평하긴 좀 그렇다. 그래놀라 크런치 팬케익은 비주얼부터 사실 좀 군침이 돈다. 빵도 브리오쉬 Brioche 번이라 안에 공기가 많아 부드럽게 잘리고 휘핑 크림도 슈가 파우더도 적당한 것이 맛있었다.

 

카페 르베이 Cafe Reveille / 201 Steiner St, San Francisco, CA 94117

어디든 여행 갈 때 마다 항상 로컬 커피숍에 가는 걸 좋아한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하루에 커피 한 잔은 먹어줘야 잠도 깨고 정신도 맑아지고 그런 느낌 적인 느낌 이랄까. 사실 주말에는 굳이 커피를 안마셔도 되지만 오히려 네스프레소 머신을 산 이후로는 주중에는 커피를 밖에서 잘 안사먹기 때문에 더 커피숍에 주말에 가고싶은 그런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 생긴달까. 하여간 브런치 집 근처 커피집을 찾아보다가 내 눈에 쏙 들어온 커피집이다. 외관 부터가 무슨 파리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웃긴 건 여기서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 비가 갑자기 또 내려서 비를 피해야하는데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커피는 못시키고 바깥에 구경만했다. 커피 말고도 샌드위치도 맛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2개 지점이 있다.

 

 

포 탄 호아 Pho Tan Hoa / 431 Jones St, San Francisco, CA 94102

지난번 샌프란 시스코 여행왔을 때 알게 된 포 맛집이다. 샌프란 시스코에 워낙 차이나 타운 자체가 크고 아시안 인구도 많은 도시 중 하나라 꽤 여러 나라 음식을 먹어 볼 수 있는 도시기도 한데 특히나 중국음식이 유명한 곳이 꽤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웠어서 따뜻한 국물을 당장 먹고자 하는 마음에 근처 호텔에 체크인 하자마자 먹으러 왔다.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중국차 한 잔이 나오고 곧 이어 쌀국수가 나왔다. 국물이 정말 진하다. 지금까지 먹어 본 쌀국수 중에서 제일 진한 국물 맛이었던 것 같다. 전혀 물리지 않고 양파와 고수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따뜻하고 싼 한 끼가 필요할 때 딱인 곳 같다.
사실 이 곳에 안 좋은 기억이 있긴 하다. 몇년 전에 왔을 때 음식을 시키고 이제 먹으려고 하는 데 반대편에 앉은 흑인 아주머니가 갑자기 나를 보면서 중얼대길래 처음엔 나한테 하는 말인지도 몰랐다. 잘 들어보니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있더라. 너무 황당해서 나 여기 사는 사람이라고 기분 나쁘면 니가 나가라고 하면서 웃었더니 웃는 내 얼굴 보니 이빨 다 뽑아버리고 싶다고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진짜.. 그렇게 말을 했다?ㅎㅎㅎ.. 사실 워낙 내가 사는 엘에이는 아시안 인구가 큰 곳이고 한국인 파워도 이민자 치고 적지 않은 나라라 사는 데 큰 지장 없고 저런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없다. 전에 뉴욕에 잠깐 살았지만 거기는 정말 멜팅팟이라.. 물론 아시안 혐오범죄가 있지만 그냥 밥 먹으러 왔다가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마주해 본 적은 없다. 이런 인종차별 주의자를 실제로 만나보는 게 처음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잘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너무 황당해서 같이 욕하다가 주인한테 쫓아내라고 했는데 주인이 그냥 옆에 저 쪽가서 먹으면 안되냐고 했던 중국인인지.. 베트남인지 하여간 주인의 허접한 대처가 기억이 난다. 비디오로도 찍어두고 경찰을 그 자리에서 불렀어야했는데, 여행 온 마당에 이것저것 시간 끌기 싫어서 걍 똥 밟았다 하고 말고 그냥 안 먹고 돈 안내고 나왔는데.. 사실 또 한 편으로는 총을 함부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나라다보니 정말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뜨는 게 정답일 수도 있다.
단편적인 하나의 이벤트로 이 사람은 이래 저 사람은 저래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오히려 미국에 살면서 이런 편견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근데 왜 진짜 저 아줌마는 지가 중국음식 먹으러와서 난리인지..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미국은 홈리스도 많고 마약도 많고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고 그런 사람들이 바깥에 많이 돌아다니는 게 너무 무서운 나라다. 아시안 욕하는 상황에서 뒷짐지고 구경한 중국인인지 베트남인 주인도.. 할말하않이다.

 

BAKE cheese tart / 45 Market St, San Francisco, CA 94103

비오는 데 걸어서 갈만한 디저트 집을 찾다가 발견한 타르트 맛집이다. 유니온 스테이션 근처에 웨스트 필드 몰 안에 있는데 레몬, 마차 타르트 둘 다 맛있었다. 사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타르트다. 근데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꽤 괜찮았어서 근처에 들일 일이 있다면 간단하게 하나 디저트, 스낵으로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엘에이 센츄리 시티 웨스트 필드에도 입점해서 엘에이에서도 먹어볼 수 있다.


이게 다 하루 종일 먹은 건데 이 날 저녁에는 친구 결혼식 전 날이라 저녁 때 친구네 집가서 또 중국/광동 음식을 왕창 먹었다. 내일은 이튿 날 방문했던 더 맛있는 맛집 리스트를 가지고 2탄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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