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 오이스터 디폿 Swan Oyster Depot / 1517 Polk St, San Francisco, CA 94109
감히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음식점이었다.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 이기에 가기 전 부터 기대가 컸다.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정말 맛있게 먹고 온 곳이다. 싱싱한 해산물을 날로 먹을 수 있는 곳인데 크랩 칵테일이 전부터 먹고 싶었어서 골고루 시켰다. 우선 굴 1더즌(12PC) 종류별로 섞어서 그리고 콤비네이션 칵테일, 시칠리한 사시미 이렇게 시켰다.
콤비네이션 칵테일 Combination Cocktail 은 아래 게, 중간에 새우, 위에는 생 굴이 올라가 있다. 칵테일 소스와 홀스래디시 소스에 찍어먹으면 코 끝이 찡한게 신선하고 아주 맛이 좋다. 양은 정말 작아서 이거 하나 가지고는 배가 찰 수가 없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Sicily Sashimi 시칠리안 사시미. 메뉴에는 없는 히든 메뉴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회 위에다가 올리브유, 후추, 다진 적양파, 케이퍼로 마무리 했다. 사진으로 보면 꽤 큰 플레이트 같아 보이지만 이것도 생각보다 작다. 우리는 중간 사이즈로 시켰는데 다음에는 더 큰 걸로 시켜봐야겠다.미국은 회로 먹는 날 생선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비싼 게 마음이 아프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기 때문이다.
Oyster 1 dozen 오이스터 한 더즌을 시켰다.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이름은 생각 안나고 직원한테 맛있는 거 섞어서 알아서 더즌으로 갔다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한국에서는 굴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지 몰랐는데 미국은 마트만 가봐도 굴 종류가 상당히 많다. 서부, 동부 별로 종류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고 한다. 큰 사이즈 보다 조그만 굴들이 되게 뭔가 꽉차고 고소한 맛이라 좋았다.
Shovels Bar and Grill / 460 Larkin St, San Francisco, CA 94102
결혼식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비어서 간단하게 칵테일이나 한 잔씩 하려고 들어간 곳이다. 곧 할로윈 시즌을 앞두고 있어서 재미있게 할로윈 데코레이션을 해놨더라. 한국은 큰 몰이나 마트 가면 시즌 별로 꾸며 놓긴 하지마 사실 크리스마스 빼고는 따로 일반 가정집이나 로컬 상점들이 시즌 별로 데코레이션을 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미국에서는 이 데코레이션을 하는 문화 자체가 엄청나고 시장도 정말 크다. 특히나 여름 지나고 할로윈 때 쯤이면 여기저기 오렌지 색깔 물결이다. 간단하게 잭앤코크(잭다니엘 + 콜라)와 로컬 비어를 시켜서 시원하게 목을 축여본다.
Sweet Glory / 721 Larkin St, San Francisco, CA 94109
결혼식이 끝나고 저녁 피로연 장소까지 시간이 한시간 반정도 비어서 들러본 디저트 카페. 크레페 케익이 주력 상품이다.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 많았지만 간단하게 음료에 케익 하나를 시켰다. 한 겹 한 겹 입에서 녹더라. 그린티 라떼도 설탕이 아니라 꿀을 넣어서 더 맛있었다. 비주얼도 취향저격에 맛도 대단한 디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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