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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엘에이/산타바바라 근교 비치 & 캠핑장 : Carpinteria 카핀테리아

by Bokie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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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산타 바바라 방향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운전하다보면 카핀 테리아 Carpinteria라는 작은 해안가 마을이 있습니다. 오늘은 카핀 테리아 스테이트 비치에 있는 캠핑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예약은 항상 그렇듯 ReserveCalifornia 를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캘리포니아 내에 있는 국립, 주립 공원 & 캠핑장 예약 사이트이니 캘리포니아 여행 & 사시는 분들이라면 참조하면 좋을듯 한 웹사이트 입니다. 워낙 캠핑 자리 예약하는 게 어렵기는 해요. 저희는 1박 2일 이상 캠핑을 가본 적이 없는데 정말 미국 사람들 중에 특히나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보기위해 큰 RV 트레일러를 끌고와서 1-2주 길게 바다를 즐기고 가는 가족들도 많더라구요. 워낙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들은 예약 하기가 치열해서 미리미리 찾아보시고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계획없다가 주말에 가고 싶으면 며칠 전에 사이트 봤다가 사람들이 취소한 자리를 얻은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워낙 주말 자리는 찾기 어려우니 웹사이트 자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arpinteria State Beach

대부분 주립 해변가들은 체크인 2시입니다. 시간 맞춰서 도착해서 차 세우고 예약증 보여주고 예약된 스팟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 자리는 원래 RV 차 전용자리인데 여기 밖에 그 주에 오픈 된 곳이 없어서 여기로 예약했어요. 다행히 저희가 가지고 있는 4인용 텐트 칠 만한 공간은 있어서 주차하고 텐트부터 치기 시작했습니다. 텐트에서 바로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자리였어요. 저희 앞쪽으로 바로 바다 앞 자리들은 진짜 열걸음 걸으면 바로 바다였는데 좀 부러웠답니다 하하.


날씨가 좀 쌀쌀했어서 바로 고기부터 구워먹기로 했습니다. 캠핑은 원래 먹으러 오는 거니까요. 1차로 간단하게 소고기랑 새우부터 구워서 허기진 배를 채웠네요. 한국인의 소주사랑은 빼 놓을 수 없죠. 캘리포니아에서도 참이슬 한 잔, 바다 보면서 먹는 건 언제나 맛있고 즐겁고 힐링이죠. 별 다른 양념 없이 소고기랑 새우를 구웠는데도 바닷 바람과 냄새 덕에 뭔가 이미 간이 되어있는 느낌적인 느낌?


소세지도 가져왔습니다. 아주 통통한 놈으로 골라왔어요. 칼집을 안냈더니 좀 터지긴 했지만 아주 소세지 속이 실해서 육즙이 가득하네요. 그리고 한국마트를 갔는데 간장에 절여진 막창을 팔더라구요? 바로 카트로 넣어줬죠. 이렇게 숯불에 구워서 먹으니 진짜 뭐 맛이 없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막창은 간장에 설탕이 많이 들어갔는지 좀 많이 탔지만 먹을 때 적당히 탄 부분은 빼서 쫄깃쫄깃하게 아주 잘 먹었습니다.


요렇게 2차까지 먹고나니 배도 불렀겠다 해안가 근처 산책을 하러 해변가로 걸어갔어요. 이 바다에는 물개들이 꽤 많이 살고 있는데요, 하이킹 코스가 따로 있어서 물개 보호구역을 절벽에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멀리까지 가진 않았지만 물개 구경오실 분들은 12월부터 5월까지 산란기에 보호구역에 가시면 멀찍이서 수십마리에 물개들을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랑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제작년에 갔을 때 저는 멀리서 였지만 물개 낳는 것도 봤어요!
그리고 캘리포니아 서부에는 Tar Pits이라는 지형 특색이 있는데요, 천연 아스팔트라고 불립니다. 이런 지역이 몇 군데 있는데 이 카핀테리아에도 타르 웅덩이가 있어서 해변가 따라서 이렇게 딱딱하고 검은 큰 돌덩이 같은 게 길에 깔려있어요.

오랜만에 해변가 걸으면서 예쁜 조개껍질도 찾아봅니다. 비슷하게 생긴 이 조개껍질 두 개 컬러는 다르네요. 회사에서 오는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이런 거 다 잊고 아무 생각 없이 자연을 즐기는 이 순간이 참 소중하네요. 시원한 바닷바람, 너무 세지 않은 파도, 그냥 별 생각 없이 걸으며 느끼는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있는 하루가 감사해지는 하루입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엘에이에 살면 사람들도 너무 바글바글하고 자동차 경적소리에 여기저기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 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아요. 살다보면 가끔 스피커 스위치를 꺼버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무슨 풀인지 나무 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해안가를 따라서 초록초록 피어있네요. 이렇게 푸른 하늘과 잔잔한 청색의 바다, 그리고 초록색 풀들을 보니 참 눈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시야가 트이고 마음과 머리가 편안해지네요.

이렇게 또 산책을 하고나니 배가 고프진 않지만 출출합니다. 감자면 한 봉지를 끓여 디저트? 로 즐겨봅니다.

이따 저녁에 불 피워 두려고 장작도 이렇게나 많이 사왔어요. 잠시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물멍 & 불멍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더 추워지기 전에 캠핑 한 번 더 가고 싶은데 영 자리가 안나네요. 엘에이에서 멀지 않은 캠핑장을 찾으신다면 이 카핀테리아 비치 캠핑장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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