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브로드웨이 뮤지컬 Chicago

 

뮤지컬하면 생각나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요, 한 곳은 뉴욕의 브로드웨이 Broadway 또 한 곳은 영국의 웨스트앤드 West End이렇게 전 세계에서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극장가입니다. 브로드웨이는 맨하탄 남동쪽에서 북서쪽 끝까지 이어지는 긴 대로지만 흔히 우리가 말하는 브로드웨이는 타임스퀘어 근처와 미드타운 지역에 모여있는 극장가를 지칭하는 말이죠. 다양한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도 유명한 뮤지컬 시카고 Chicago를 예약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어떤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지 궁금하시면 맨 아래 브드웨이 닷컴 링크를 보시면 현재 상영하고 있는 뮤지컬 정보와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현재 시카고를 상영하고 있는 엠버서더 시어터 Ambassador Theatre 앞에 줄이 아주 길게 서있네요. 저희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했기 때문에 줄을 따로 서지 않아도 되었는데 이렇게 당일날 싸게 구매하려면 저렇게 줄서서 기다려서도 많이 사나봅니다. 저희는 80불 정도 주고 예매했는데 티켓에 59.90 이라고 찍혀있나보니 더 싸긴하네요. 그래도 여행까지와서 밖에서 죽치고 기다리는 거 보다야 나으니 후회는 안됩니다.

티켓 받고 들어가니 이렇게 공연 굿즈를 판매하고 있네요. 두 시간 반이나 하는 공연이니 화장실도 미리 다녀옵니다. 건물이 정말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있고 화장실도 진짜 작아요.. 한국은 정말 지방 뮤지컬 공연보러가도 공연장들이 너무 근사하고 큼지막해서 정말 한국이랑 차이가 너무 많이 나네요.

80불이나 되는 티켓인데도 3층 중간자리이긴한데 꽤 멉니다. 그리고 약간 야구장 같이 좌석들이 되게 가파르게 되어있고 자리도 꽤 좁아요. 앞쪽에 좀 덩치 큰 분들이 앉았는데 시야가 가려져서 답답하더라구요.. ㅎㅎ 앞자리에 누가 앉을지 모르니.. 이런것도 참 운빨인데 아쉽네요. 스텝들이 돌아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맥주나 와인들 따로 판매합니다. 좀 극장이 근사했으면 와인 한 잔 마시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건물 자체가.. 좀 많이 낙후되어서 별로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나가서 바를 가야지 했네요.

생각보다 음향시설이 좋지가 않아서 뮤지컬 배우들 딕션이 제대로 안들리더라구요. 물론 영어기 때문에 더 안들렸기도 하겠지만요. 좀 줄거리를 미리 알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는 다들 너무 잘해서 좋더라구요. 시카고라는 뮤지컬 자체가 배경이 안바뀌고 신 자체도 크게 변화가 없어서 정말 배우들 연기와 노래만 눈에 들어오는데 좀 더 화려한 뮤지컬을 보고싶으시다면 추천은 하지 않고싶네요. 너무~~ 보고싶었던 뮤지컬이라 사실 조금 실망아닌 실망은 하긴 했습니다.

중간에 인터미션 때 사람들이 화장실을 가려고 줄을 서는데 정말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이즈에 비해서 화장실이 너무!!! 작아요. 화장실 가실거면 정말 인터미션 시작하자마자 화장실로 뛰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인터미션 끝날 때 까지 화장실 못쓰는 사람도 있었어요. 사진처럼 화장실 가는 길에 바가 있으니 와인이나 맥주, 위스키 등 술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여기서 사 드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브로드웨이 닷컴에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영하는 모든 뮤지컬 정보와 예약을 할 수 있으니 브로드웨이 가서 뮤지컬 보실 분들이라면 미리 예약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언제 또 가보려는 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엘에이에는 확실히 뮤지컬, 뮤지엄, 클래식 뮤직 이런 인프라 자체가 뉴욕보다는 좀 없는 것 같아요 ㅜㅜ 그래서 아쉽네요. 오랜만에 한국 뮤지컬이나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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