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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메트로폴리탄 MET 뮤지엄에 가다 - 2 유러피안 페인팅

by Bokie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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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바로 메트로폴리탄 2층의 19세기 20세기 초 유럽 페인팅과 조각이 모여있는 방입니다. 2층 왼쪽 윙에 위치한 방들입니다. 벌써 지도만 봐도 이름만 대면 아는 정말 유명한 화가들 이름이보이네요. 피카소, 반고흐, 세잔, 모네, 마네.. 한국에서도 인상파 작가들 전시는 꽤나 자주 했던 것 같은데 호불호 없이 대부분이 좋아하는 작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인상 깊게 본 작품들을 몇가지 보여드릴게요.

미술 책 어딘가에서 봤던 작품 아닌가요. Madame Manet 이라는 작품 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마네의 와이프로 마네가 아내를 그린 작품입니다. 붓터치가 상당히 과감하고 굵직함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잘 살아있네요. 마네가 마지막으로 아내를 그렸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이런 초상화를 그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일까요.

다음은 모네의 수련이라는 작품입니다. 모네 작품에는 수련이 참 많은데요, 프랑스 근교 지베르니의 자신의 집에 연꽃을 들인 이후로 이 수련이 영감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시각각 시간과 자연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수련의 모습을 영감삼아 매일 같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초기 작품들은 좀 더 수련의 모습이 선명하지만 후기로 갈 수록 점점 그 형태가 추상화되어 가까이서보면 뭔지 잘 모르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수련이 보이는 이런 그림들을 그렸다고하네요. 단순히 풍경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주관적인 인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모네의 그림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붓질만 봐도 누구인 지 알 것 같지 않으신가요? 바로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 밭" 이라는 1,889년의 작품입니다. 바람이 불고 밀 밭이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그림이네요.

모네의 생타 드레스의 테라스 Garden at Sainte-Adresse라는 1,867년 작입니다. 프랑스 남부 어딘가 휴양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바다와 하늘이 참 청량해보여서 좋습니다.

모네의 생타드레스에서의 요트경주 Regatta at Sainte-dresse라는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해에 그려진 작품인데 생타드레스라는 지역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 지 좋은 작품들을 많이 그려냈네요. 이런 좋은 그림들을 보니 저도 가보고 싶네요.

다음은 폴 세잔 Paul Cezanne의 에스타크에서 바라 본 마르세유 만 The Bay Of Marseilles 이라는 작품입니다. 컬러감이 마티스 작품 느낌이라서 찾아봤더니 마티스가 세잔의 영향을 받은 화가더라구요. 붓이아니라 뭔가 크레파스로 둥글게 둥글게 그린 느낌입니다. 눈이 참 편해지는 그림이네요.

반 고흐의 붓꽃 시리즈 중 하나인 작품입니다. 총 생에 4 점의 붓꽃(Iris) 작품을 남겼습니다. 반 고흐는 우울증과 잦은 발작으로 인한 정신병을 앓았다고 전해지죠. 정신 요양원에 들어가서 가장 처음으로 연구한 주제가 이 붓꽃이라고 합니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이곳으로 오길 잘한 것 같다. 요즘 보라색 붓꽃 그림과 라일락 덤불 그림 두 점을 그리고 있는데 두 점 모두 정원에서 얻은 소재다.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다시 회복될 것이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이 붓꽃이라는 소재를 그리면서 자신을 치유하고 삶에 대한 열망을 표출한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총 4점의 붓꽃 작품 중 1장은 로스엔젤레스 게티센터에 있는데요, 벌써 2점의 붓꽃 작품을 실제로 보았다니 참 영광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캐나다, 그리고 하나는 암스테르담의 고흐 뮤지엄에 있는데 언젠가 나머지 2점도 실제로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교과서에서 제일 유명한 점묘화 바로 조르주 쇠라 Georges Seurat 의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 Jatte 라는 작품입니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작품을 눈으로 보니 참 신기하네요.

마지막 작품은 요한 크리스티안 달이라는 덴마크-노르웨이 예술가의 작품 달빛의 코펜하겐 하버라는 Copenhagen Harbor by Moonlight 이라는 작품입니다. 노르웨이 최초의 낭만주의 회가이자 노르웨이 회화의 황금기의 창시자라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속에 어떻게 저렇게 디테일하게 사람과 건물들을 묘사했는지, 그리고 달빛이 얼마나 정말 사진같은지 눈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2층 유러피안 작품들을 너무 재밌네봤네요. 이런 회화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메트로폴리탄은 뉴욕여행에서 필수 아닐까요?ㅎㅎㅎ 또 다른 메트로폴리탄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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