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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 Bar review

LA / Melrose Ave 멜로즈 거리 : Osteria Mozza 이탈리안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by Bokie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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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주변 지인들이랑 참 약속이 많죠? 평소에 안 가본 레스토랑도 가보고 그런거죠? ㅎㅎㅎ 오랜만에 멜로즈에 있는 꽤나 예약 잡기 어려운 레스토랑을 다녀왔는데 애피타이저, 파스타, 메인, 디저트, 와인까지 정말 배부르게 푸짐하게 비싸게 먹고와서 기분 좋은 저녁이었네요. 예약할 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미슐랭 가이드 Michellin Guide 2022 에 원스타 받은 식당이더라구요. 미리 저희는 목요일 저녁 6:00로 예약을 잡고 갔는데 이 근처에는 다 파킹 퍼밋이 따로 있어야 스트릿 파킹이 가능해서 발렛을 하려는데 발렛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더라구요. 어쨌든 차를 맡기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봅니다. 

Osteria Mozza /  6602 Melrose Ave, Los Angeles, CA 90038

차가 많이 막혀서 일행이 늦는다해서 저희는 바 테이블에 먼저 자리잡고 앉아서 칵테일을 한 잔 합니다. Mozza Negroni 네그로니 한 번도 안 마셔 봤는데 맛이 되게 특이하더라구요. 평소에 술 중에는 Gin 진을 제일 좋아하는데 여기에 캄파리 Campari라는 이탈리안 리커를 넣어서 만든 칵테일인데 저에겐... 뭐랄까요 약간 어렸을 때 먹던 빨간 감기약 맛? 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ㅎㅎㅎㅎ 이거 말고 Sculaccione라는 칵테일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팔로마 Paloma 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취향 저격. 요새 데킬라 베이스 칵테일들이 좋아요. 레스토랑이 정말 꽤나 유명한 곳인데 같이 식사갔던 일행 분이 저번에 오셨을 때는 여기서 포스트말론 Post Malone을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레스토랑 내부가 정말 꽉 차서 예약 없이는 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애피타이저로는 말린 빨간 고추와 올리브유, 마늘빵이랑 같이 나온 부라타 치즈 Burratina Pugliese 운 문어 Grilled Octopus를 시켰습니다. 부라타 치즈가 참 부드럽고 고소해서 그 부각같이 말린 홍고추, 올리브유와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문어 아래에 샐러드에는 감자, 샐러리 잎이랑 파가 올라가 있었는데 레몬으로 적당히 양념해서 약간 파절이 같은 느낌이드는게 부드러운 문어랑 참 잘 어울렸어요.

그 다음은 파스타 코스입니다. 가장 왼쪽에 Gnocchi with duck ragù 오리고기로 만든 소스가 올라간 뇨끼, 아래 쪽에 있는 Linguine aglio e olio with Carabineros prawn 알리오 올리오베이스에 새우로 양념한 링귀니, 그리고 오른쪽에는 Tagliatelle with oxtail ragù 소고기 소스로 양념한 텔리아텔레 이렇게 세 가지를 시켜서 나눠먹었어요. 개인적으로 원픽은 링귀니..!! Prawn 새우 하나가 들어가있는데 이렇게 풍부한 맛이 날 수 있는 건가요? 진짜 맛있더라구요. 텔리아텔레는 좀 면이 흐물흐물해서 약간 두부면 같기도 하고 오히려 뇨끼가 쫀득쫀득하니 맛있었어요.

 

다음은 Entree 메인 요리인데요. 구운 브란지노 Grilled Whole Branzino (calabrian chiles, grilled lemon, fennel & celery) 와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Pan Seared New York Strip(with roasted maitake & Parmigiano jus) 이렇게 두 가지를 먹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브란지노는 생각보다 드라이 해서 별로였고, 양념도 전 그닥 이었어요. 스테이크는 미디움레어로 서빙되는데 육즙도 적당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조금 더 따뜻하게 서빙 되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이드로 일본 고구마 구운 거에 크림이 올라가 있는 거랑 Japanese Sweet Potatoes(with chive crème fraiche & Carr's cider syrup), 칼리플라워 싹에 올리브유, 마늘, 파슬리, 건포도로 양념한 거 Sprouting Cauliflower(with market raisins, garlic & parsley) 이렇게 두개 시켰는데.. 사이드가 이렇게 맛있기 있나요!!! 사이드 둘 다 진짜 강추예요. 확실히 미국 레스토랑들 그냥 그런데 가면 맛이 되게 심플하고 깊은 맛이 없는데 여기는 양념들이 되게 맛있었어요. 대충 만들지 않은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올리브케익 Rosemary Olive Oil Cakes, 레몬파이 Meyer Lemon Gelato Pie, 에스프레소 무스 Espresso Semifreddo 이렇게 시켰는데 솔직히 배도 많이 불러서 기대 없이 먹었는데.. 이게 왠 걸! 레몬파이랑 에스프레소 무스 정말 강추입니다. 레몬파이는 정말 리프레시하고 상큼하고 에프프레소 무스는 약간 티라미수 같은 맛이 나는게 너무 달지않고 위에 올라간 빵 같은거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깔끔한 디저트더라구요. 사진 보니까 한 입 더 먹고 싶네요.

오랜만에 이렇게 파인다이닝? 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저녁 맛있게 먹으니 참 좋더라구요. 와인도 한 병 시켰는데 이름은 생각안나나는데 Tuscany에서 온 Carbernet블렌드 와인이었는데 아주 깔끔 하고 좋았어요. 와인이 와인 종류별로가 아니라 지역 별로 메뉴를 리스트 해놓고 종류가 너무 많아서 헷갈렸는데 레스토랑에 소믈리에가 있어서 서버에게 와인 주문하고 싶다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소믈리에를 불러주니 원하는 종류, 가격대 맞춰서 같이 페어링해서 식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눈도 입도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연말에 엘에이에서 맛있는 저녁 한 끼 하실 분들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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