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로 인한 미국 영주권 재발급 Form I-90 Application to Replace Permanent Resident Card 후기

살면서 지갑을 종종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죠. 태어나서 지갑을 잃어본 적이 없는 데 작년 12월 첫째주에 친구들과 퇴근 후 놀다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신용 카드 재발급이야.. 뭐 귀찮지만 하면 되는데, 지갑 자체도 친구가 30살 생일도 선물한 커플 지갑이라 의미가 있는 거라 너무 속상했고 무엇보다 은행을 그 며칠 전 다녀와서 지갑에 영주권(그린카드)가 있었는데 그걸 분실하는 바람에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 시민권자로, 미국에는 영주권자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나갈 때는 항상 한국 여권과 미국 영주권을 소지해야만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수가 있거든요. 당장에 해외 여행 계획은 없었지만 2021년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다녀와서 올해는 다시 한국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기저기 수소문해 알아봤는데 대부분 1년 정도 재발급이 걸린다고 해서 올해 한국 가기는 무리구나 싶었습니다. 여차저차 서류를 서둘러 준비해서 12/28/22에 미국 USCIS 연방 이민국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Form I-90 Application to Replace Permanent Resident Card를 접수했습니다. 고작 카드 한 장 재발급인데 미국은 모든 서류 가격이 비싸서 피같은 $540을 Filing fee로 내야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빨리만 나온다면야.. 하는 마음으로요... 재발급인데도ㅜㅜ..

미국 영주권(그린카드) 예시

I-90 폼도 생각보다 이것저것 복잡합니다. 영주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꼭 집에서 영주권을 보관하시고, 분실을 대비해서 복사본을 꼭 가지고 계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I-90폼에는 영주권 카드에 있는 정보 및 영주권을 진행한 오피스 주소를 적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절차 때문에 재발급 신청까지 저는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들어올 때 영주권 카피를 제출한 적이 있어서 회사에 문의해서 필요한 정보(Category 영주권 종류, Resident Since 영주권 발급일) 그리고 영주권 진행하면서 왔던 우편물들 봉투까지 잘 보관하고 있었어서 제가 진행한 USCIS 주소를 알고 있었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영주권(그린카드) 재발급 진행 타임라인 -

12/28일에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을 하고 이번주에 서류 진행비 영수증이랑, 케이스 접수 되었다는 확인증, 거기다가 운 좋게도 새로 Biometric 핑거프린트 절차는 없어도 된다고 12/28로 프린트 된 서류 까지 안내 받았는데 잘 통과가 되었는지 12/30에 바로 재발급을 진행하고 있고, 1/4로서 재발급이 완료되었다고 타임라인에 적혀있네요. 이제 재발급이 완료되었고 Case Closed라고 뜨는 거 보니 남은 절차는 실제 영주권 카드 발송 밖에 없으니 적어도 1-2주내에 도착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저의 조국에 살 때는 영주권, 시민권 이런 개념 조차 사실 혼돈스럽기도 하고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인데 해외에서 살다보니, 특히나 미국 같이 이민자가 많고 이민오고 싶은 나라가 많은 곳에서는 이 영주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주 느끼곤 합니다. 워낙에 불법 체류자도 많고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 만큼 서류 처리가 빠른 곳은 없으니까요. 다행히 저의 경우에는 케이스 진행이 너무나 빨랐어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돈도 아깝고 서류 준비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것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네요. 앞으로는 영주권은 집에다 두고 다니고 복사본은 무조건 하나 집에 같이 둬야겠어요. 다행히 올해 한국 갈 계획은 세울 수 있겠네요! 부모님이 영주권 잃어버려서 올해 한국 못올까 많이 서운해 하셨는데 다행입니다.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 - Welcome to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