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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기억을 더듬어 써보는 유럽여행 :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넘어가는 날 Barcelona, Spain --> Paris, France

by Bokie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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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핸드폰 사진을 보다가 2019년에 다녀온 파리 여행사진들이 보이는데 핸드폰에만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늦었지만 블로그에 포스트로 남겨보기로 합니다. 벌써 3년도 더 된 여행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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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날씨도 어제보다 따뜻해서 좋았고 엘에이 보다 뭔가 한산 느낌, 그 느림이 좋았다. 천천히 일어나서 좋아하는 스페인 중저가 브랜드(버쉬카 Bershka, 풀앤베어 Pull&Bear, 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 쇼핑부터 다녀왔다. 한국에는 들어와있는데 오히려 미국은 이 브랜드들 매장이 없어서 이번 여행에서 꼭 들리고 싶었다. 세일 코너에서 진짜 여러개 득템했다.  또 유럽 여행 오면 그래도 명품들이 싸다고 하니 매장들 둘러보다가 큰 맘 먹고 구찌에서 백을 구매했다. 정말 오랜만에 큰 돈 쓰는 거라 너무나 신났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을 정리하고 오후에 파리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어쨌든 밥은 먹어야되니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카탈루냐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자치구중 하나인데 바르셀로나가 이 카라루냐에 속해있다. 카탈루냐 스페인어는 표준어랑 또 다른 사투리라 스페인어를 좀 아는 사람도 알아듣기 힘들다고 한다. 동행이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데도 대충은 알아듣긴 했지만 제대로 알아듣진 못했다. 어쨌든 눈치껏 음식은 시켰다.

맥주랑 어니언 스프로 시작하는 첫 끼, 그리고 크레페도 시켰다

족발같은 음식이었는데 뼈도 있고 너무 비계 껍질이라서 양념은 맛있긴 했지만 별로 못 먹었다 스테이크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깔끔하게 커피로 입가심. 스페인에서 파리로 넘어가는 육로도 있지만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해서 공항으로 가야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오늘 산 구찌백 세금 환급 받으려고 내밀었더니 서류에 이름이 다르단다. 오늘 쇼핑 할 때 다른 한국인 그룹이 하나 있었는데 그 쪽이랑 서류가 섞인 모양이다. 일행이 스페인어를 할 줄 아니 매장에 전화해서 따졌는데 서류를 다시 픽업 가지 않는 한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단다. 정말 너무 억울하지만 곧 보딩 시작이라 어쩔 수 없이 포기. 세금 환급 못 받는거면 환율 생각하고 하면 미국에서 사나 차이 없는데 짐만 더 생기고 열받지만 아직 여행 중간이어서 마음 다잡고 그냥 떨궜다. 다음 번엔 꼭 서류 받으면 열어서 이름 부터 확인해야지.. 나랑 서류 바뀌신 분들도 환급 못받아서 엄청 억울하겠구만. 엄청 비싼 레슨이다.

 

비행기에 탔다. 창문가 자리인데 크랙있어서 식겁했다. 그래도 안전히 무사히 파리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타고 이제 파리 시내로 가는 길. 2월 아직 겨울이었는데 뭔가 파리 지하철은 음산했다. 밤에 뉴욕 지하철 탄 느낌 보다 뭔가 더 후진 느낌? 파리에 대한 첫인상은 별로였다 하하하

더군다나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쌀쌀하고 춥고 짐은 무겁고.. 그래도 지하철에서 호텔 앞까지 잘 왔다. 체크인 하고 너무 배고픈 나머지 밥 부터 먹으러 나가기로 나왔다. 호텔 바로 옆에 귀여운 레스토랑이 있어서 여기로 왔다.

파리에서의 첫 끼. 에스카르고 Escargot 달팽이 요리랑 어니언 스프는 우선 먹어줘야지. 날씨가 추웠어서 그런지 몸을 녹여주는 어니언 스프가 진짜 맛있었다. 그냥 레몬즙에 탄산수 넣은 건데 그거 마저도 맛있는 거 보니 여행은 여행인가보다. 그 다음 나온 소고기 타르타르와 감튀. 양념이 아주 잘 베여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런 야외자리 셋팅을 보니 내가 정말 파리에 왔구나 실감이 난다. 춥다기보다 기분 좋게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확실히 간판과 사인들을 보니 여기가 타국이구나 실감이 난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K+K Hotel Cayré 4 Boulevard Raspail, 75007 Paris, France 인데 오르세 미술관 근처였다. 오전에는 너무 기분 좋았는데 공항에서부터 너무 진빠져가지고 좀 지쳤던 하루. 빨리 호텔에 들어가서 몸 녹이고 내일부터 재밌게 보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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