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잠두봉 더나인 : 한강 뷰와 삼겹살

오랜만에 돌아온 블로그입니다. 여름 내내 정신 없이 노느라 바빴어요 하하하하 그리고 가을에는 일본이랑 한국도 다녀와서 밀린 포스팅을 열심히 풀어볼 시간이 되었네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한국에 있었는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초가을 날씨라 참 좋았답니다. 비도 참 많이 오더라구요! LA는 비가 잘 안오고 항상 운전을 하고 나가다보니 우산을 가지고 다닐 일이 별로 없는데 오랜만에 대중교통 타고 다니니까 우산이 필수더라구요.. 그리고 보조배터리도!ㅎㅎㅎ 가을 저녁에 친구랑 한강가서 먹은 삼겹살집 리뷰합니다.

 

서울 / 잠두봉 더나인

 

목요일 오후 7시 좀 넘어서 도착한 잠두봉 더나인. 지하철역에서 좀 걸어야해서 교통이 편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선선한 초가을 날씨에 친구랑 도란도란 수다떨며 도착하니 금방이네요. 1층에 있는 테라스뷰는 다 이미 찼고 2층에는 창가자리가 넉넉히 남아있었어요. 삼겹살, 목살, 그리고 편의점 즉석라면 이렇게 준비되어 있네요. 기본 찬은 상추, 김치, 마늘이 다 인데 그냥 알아서 가져다가 먹으면 됩니다. 가격대는 싼 편은 아니지만 뷰 값이 있으니 그러려니 생각되요. 아니면 싼 편인가요.. 요새 한국 물가 잘 몰라서 하하하하

 

삼겹살 / 목살 17,000원

즉석라면 4,000원

생맥주 500cc 5,000원

 

 

어디 앉을지 테이블 번호 보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면 자리로 기본 세팅을 가져다 줍니다. 계산대 앞에 있던.. 콜라겐 김가루.. 별의 별 조합이 다 있나 싶어서 사진 하나 찍어봤어요 ㅋㅋㅋㅋㅋ

간단한 기본 찬 셋팅이예요. 김치에 상추, 마늘, 쌈장, 참기름/소금장. 

고기 올려 놓고 즉석라면부터 후루룹 챱챱.. 역시 라면은 바로 끓여 먹는 게 제 맛! 친구도 저도 열라면 좋아해서 열라면 픽.. 젤 좋아!! 기본 찬이 얼마 없어서 아쉬웠는데 김치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김치랑 라면이랑 먹으니까 뭐 부러울 게 없네요.

멋진 한강 야경이 창문 너머로 보이고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소리에 냄새까지 나니 뭐 더 이상 바랄게 없네요... 계속 비가 왔어서 하늘이 어두컴컴했는데 비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하늘이 맑아서 야경도 더 멋져요. 잘 익은 삼겹살을 상추에 올려 마늘, 김치, 쌈장 딱 찍어먹으니 꿀맛! 거기다가 시원한 생맥으로 입맛 돋구니 즐거워요. 어찌 알고 왔는 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더라구요.

친구가 박아준 사진 한 잔 투척하며.. 더 추워지기 전에 한강에서 삼겹살 데이트/저녁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