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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LA

LA 일상 /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주말 Christmas Weekend alone

by Bokie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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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혼자 살다보니 연말이 되면 유난히 가족적인 분위기인 미국에서는 살짝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연휴니 집에서 맛있는 거나 해먹으면서 보내본다. 크리스마스 이브 점심은 오사카에 갔다가 사온 이치란 라멘 남은 걸 뜯었다. 버섯이랑 숙주도 좀 넣고 목살도 삶고 계란도 반숙으로 삶아서 넣었다. 사진으로는 그릇이 너무 넓어서 그런지 야채가 보이진 않는다만.. 목살도 좀 퍽퍽해보이지만 그래도 꽤나 맛있는 한 끼였다. 일본 여행 가시는 분들.. 이치란 라멘 패키지 추천드립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ㅜ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점심을 너무 늦게 먹어서 그런지 원래 폭립을 해먹으려다가 간식으로 해먹으려던 굴전을 만들었다. 굴을 치킨타올로 잘 닦아서 튀김가루/부침가루 묻히고 계란옷입혀서 전을 붙였다. 굴에서 거뭇한 물이 나와서 자꾸 후라이팬이 타는 바람에 색깔은 그닥 예쁘지않았지만 배탈나지 않은 것 보니 잘 만들었던 것 같다. 밤 막걸리에 굴 전.. 꽤나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시작한 솔로지옥 시즌3 재밌다.

크리스마스 당일은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에 하이킹 다녀오고 점심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냥 라면을 삶아 먹었다. 그래도 집에 어제 라멘 만들 때 남았던 버섯이랑 숙주가 있어서 추가해서 먹으니 꿀맛. 잠깐 친구랑 커피마시러 카페 갔다가 폭립을 만들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바베큐 소스 세트가 생겨서 만들게 된 폭립. 물에 담가서 피를 빼고 포일에 싸서 1.5시간 익힌다음 소스발라서 40분 정도 다 익혔다. 큰 폭립이 아니고 스페어 폭립으로 작은 걸로 사서 금방 쫀득쫀득한 폭립이 완성되었다. 사실 폭립을 만들기 시작한게 다섯시라 저녁이 늦게 준비될 예정이었는데 친구가 혼자 크리스마스 보내는 날 위해 배달음식을 시켜줘서 팝콘치킨이랑 마라탕을 저녁으로 미리 먹었다. 폭립이 완성되고나서는 배가 고프지 않아 대충 립 하나만 뜯어먹어봤다. 폭립 말고도 매시드 스윗포테이토를 만들어서 곁들여 먹으니 좀 더 영양가 있는 저녁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남은 음식은 다음 날 점심과 저녁이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긴 칵테일 쉐이커로 칵테일도 만들어 먹고 저녁에 아파트 자쿠지에서 따뜻하게 몸도 녹이고.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주말이었지만 꽤나 성공적! 2023년도 이렇게 벌써 끝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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