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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 윌리암스 1박 2일 : Grand Canyon National Park and Williams

by Bokie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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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미국 땅에서 가까우니까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태껏 못가본 그랜드 캐니언..드디어 올해 Memorial Day 위캔드에 다녀왔다 벌써 초여름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남긴다 ㅎㅎㅎㅎ!!! 2박 3일 일정으로 첫 날은 새벽에 LA -> Grand Canyon 출발해서 당일 구경하고 Williams에서 자고 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둘째날은 Williams -> Las Vegas 로 이동해서 푹 쉬고 마지막 날 LA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전해서 피곤할까 너무 빠듯하지 않게 짜봤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2시 쯤? 에 집을 나섰다. 돌아가면서 운전해서 해 뜨는 거 보면서 쉬지 않고 달려서 딱 맞춰서 9시 쯤 도착했다. 장거리 운전이라 피곤 할 건 예상하긴 했는데 정말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느낌 ㅋㅋ

뭔가 딱 짜여진 계획없이 물 흐르는 듯 돌아 다니는 스타일이라 막상 도착했는데 뭐 어디서 부터 구경해야하는지..설상가상 핸드폰도 잘 안터져서 뭐 검색도 안되고.. P는 어쩔 수 없는 건가...^^;;;다행이 셔틀버스가 있어서 셔틀버스 타구 그냥 쭉 돌아다니면 되서 편했다. 우리는 South Rim에서만 하루를 보냈고 파란버스, 노란버스 둘 다 타고 양쪽 다 구경했다

4 shuttle bus routes are shown with colored lines. The Kaibab Rim (Orange) Route, far right, transports visitors to the S. Kaibab Trailhead and outstanding views at Yaki Point. The Village (Blue) Route, center, connects the Visitor Center with lodges, campgrounds, Backcountry Information Center, and Market Plaza (market, outdoor ATM, and US Post Office). Hermit Road (Red) Route, far left, travels a 7 mile scenic road for great views. Tusayan (Purple) Route, from gateway community's Park & Ride.

맨 처음 차에서 내리자마자 방문자 센터 옆에 있는 뷰 포인트에서 본 그랜드 캐년은 진짜 말 그대로 황홀 했다. 날씨가 좀 흐린 편이었는데 너무 더우면 힘드니까 돌아다니기엔 딱 이었다. 사진으로 남기기엔 흐린 하늘이 살짝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멋지다.

출발 전에는 가다가 서브웨이서 사가자 생각은 했었는데 정신 없이 운전하다 보니 까먹었고 워낙 외진 곳이라 뭐 딱히 없고 안에 뭐 팔길래 진짜 물만 들고 왔는데.. 마켓이랑 식당 같은 곳이 있어서 마켓플라자에 있는 샌드위치 샵에서 샌드위치랑 핫도그로 아침 겸 점심을 대충 먹었다. 맛은 뭐 그닥 ㅎㅎㅎㅎㅎ 컵라면이랑 김밥 있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셔틀버스를 타보면 알겠지만 정거장 사이 사이가 생각보다 가까워서 뷰가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최대한 내릴 수 있는 만큼 내려서 구경하긴 했는데 막판엔 그냥 이거나 저거나 싶긴했다. 맨 처음에 딱 본 그 뷰만큼 강렬한 건 없었다. 아리조나나 캘리포니아나 가뭄이 너무 심해가지고 물이 없어서 더 다양한 볼거리가 없어진 거 같기도 하다. 비가 좀 많이 왔으면.. ㅜㅜ

그랜드 캐니언에 철도역도 있다!! 철도 타고도 올 수 있따니 신기했다. 하루에 두 번 오전, 오후에 운행한다고 한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데다가 철도를 어떻게 놨을까.. 어쨌든 우선 타기만 하면 뷰 하나는 진짜 끝내줄 듯!

실컷 구경할 만큼 하고 내려오니 벌써 저녁시간이다. 셔틀버스에 사람이 꽤 많았어서 기다려야되는 시간도 무시 못한다. 마지막에 주차장 내려오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 두 개나 앞에 먼저 보내고서야 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랜드 캐니언 바로 밑에 있는 윌리암스라는 조그만 도시로 향했다. 왜냐면 거기에 오늘 묵을 호텔이 있기 때문ㅎㅎ

동네가 정말 조그만하다. 그랜드 캐니언 관광객이 주 수입인 도시가 아닐까 싶다. 근처 호텔들이 다 오래되어 보이고 에어비엔비는 거의 에어콘 없는 텐트 같은 게 많아서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그냥 다운타운(몇 블럭 밖에 안되는 상당히 작은)에 1박에 100불도 안되는 저렴한 호텔로 잡았는.. 호텔이라고 하기도..뭐한.. 하여간 그랜드캐년호텔이었는데 이 동네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이라고 한다.

대충 방에 짐부터 풀고 밥 먹으러 나왔다. 근데 진짜 메모리얼 데이 위캔드라 그런건지 아니면 그랜드캐년이 유명해서 그런건지 항상 붐비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간 날은 너무 붐벼서 진짜 왠만한 레스토랑 웨이팅 1-2시간이 기본이라 웨이팅 없는 멕시칸 음식점에 마지막 남은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음식은 뭐 그래도 꽤 먹을만한 곳이었다 3.5~4/5 정도!  내부는 되게 오래되보이고 깨끗해보이진 않앗지만.. 이 근방엔 새로워 보이는 건물이 딱히 없었기에 ㅎㅎㅎ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도 그렇지만 미국엔 참 Route 66 관련된 기념품이나 데코레이션들이 많다. Route 66라고 미시건에서 8개주를 거쳐서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까지 잇는 횡단 도로인데 미국 오래된 영화들 보면 캘리포니아 드림을 꿈꾸며 2차선 도로 영차영차 달려가는 그 길이 루트 66이다. 루트 66가 지나간 도시들은 한창 그 도로가 번영할 때 같이 번영했다 지금은 거의 고스트 타운으로 변한 곳들이 많다. 그 근처로 모텔, 바, 레스토랑 같은 것들이 생겼다가 없어진 곳들이 많다. 윌리암스는 그래도 그랜드 캐니언 덕 분에 아직도 살아있다. 아마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도로 중 하나 이지 않나 싶다.

어쨌던 드디어 본 그랜드 캐니언은 정말 너무 멋졌고 가뭄이 계속되어서 물이 너무 없어서 아쉽고 날씨도 좀 더 밝았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도 계속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와봤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다. 장거리 운전 수고했고!

정말 미국엔 너무 유명하고 아름다운 국립공원들이 많은데 아직도 가볼 곳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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