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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 Bar review

LA 다운타운 루프탑이 있는 Cabra LA 페루 레스토랑 & 바

by Bokie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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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엘에이에는 참 예쁜 레스토랑들이 많다. 회사 근처에 오랜만에 회사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해서 오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Cabra Los Angeles이다. 페루 음식 Peruvian 레스토랑인데 레스토랑이 The Hoxton 호텔 꼭대기에 있다. 호텔 앞 발렛 파킹은 $15불. 열받게 텍스를 따로 받는 데는 처음봐서 차 픽업할 때 아주 황당했지만.. 심지어 $20불 냈는데 잔돈 받으려고 기다리니까 머뭇거린게 더 킹받는 포인트..

Cabra Los Angeles

restaurant-inside

내부는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창들이 크게 나있어 자연광이 있는 게 정말 좋았다. 날씨도 선선한 여름이었어서 온도도 딱이고 하늘도 맑아서 창 밖으로 보이는 뷰는 더할 나위 없었다. 한국에서는 워낙 아파트들이 고층이 많다 보니까 집에만 가도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을 때가 많은데 오히려 미국은 거의 단층짜리 건물이 많아서 오히려 이렇게 높은 데 올라올 일이 많지가 않다. 옛날에 중,고등학교 때 살던 집이 13층이 었는데 옆동네 지대가 또 더 낮았어서 13층에서도 뒷베란다 가서 내려다보면 정말 뻥 뚫리는 느낌이어었는데 옛날 집 갑자기 생각이난다.

평일 주중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빈 테이블이 많다. 우리도 착석해서 메뉴를 골라본다.

cocktails

우선 드링크 먼저. 요새 밖에서 먹는 술 값도 정말 많이 올랐는데 몇 년 전에는 14-15 불 맥시멈 하던 칵테일 한 잔이 요새는 너무 쉽게 17-20불로 오른 기적을 보았다. 칵테일은 어짜피 얼음이 반인데.. 물장사로 대체 얼마를 버는 걸까.. 하지만 또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오늘은 한 잔씩 시켜본다. 내가 시킨 건 하얀색 코코넛 베이스인 맛이었는데 마실 만 했다. 친구는 뭐 였는지 사실 기억이 안난다.

table-with-food

음료에 이어 Smoked Salmon Dip 훈제 연어 딥 그리고 Bass Cheviche 농어 셰비체가 먼저 나왔다. 훈제 연어 딥은 플랫브레드랑 같이 나와서 잘라서 딥에 찍어먹으면 된다. 플랫브레드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놀랬지만 바로 새걸로 바꿔줘서 괜찮았다. 농어 셰비체도 적당한 산도에 양파와 고수의 조화가 좋았다. 양이 적어서 아쉬웠다.

salmon-dip

연어 뿐만 아니라 토마토도 같이 훈제해서 올려서 나왔는데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토마토 & 고수가 살짝 느끼할 수 있는 크림의 맛을 잡아줘서 맛있었다. 빵에 발라서 먹으니까 간도 딱 맞고 아주 훌륭했다.

ceviche

농어 셰비체는 솔직히 양이 너무 아쉬웠지만 적당한 산도의 베이스와 위에 올라간 튀긴 옥수수, 적양파, 고수의 조화가 다채로웠다. 고구마는 솔직히 왜 들어간 지 잘 모르겠음.. 나초 같이 올려서 먹으라는 건 가?

beef-skirt-steak

그 다음으로 나온 Wood-Fired Skirt Steak 부채살 찹 스테이크. 잘게 잘게 벌써 조각나 있는 고깃덩어리 그리고 토마토, 양파에 소스를 넣고 볶듯이 익혀 나온 음식이다. 부채살 스테이크 잘못 시키면 엄청 질긴 데 고기는 부드러웠으나 너무 양념이 짠게 아쉬웠다. 가격 대비 고기도 너무 적었다.

rooftop-view

밥 다먹고 나오니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다. 꼭 식사를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칵테일 한 잔 하러 오기도 좋은 곳 같다. 해지기 전에 와서 해지는 것도 구경하고 시원한 여름 저녁을 즐기기에 아주 딱인 곳이다. 엘에이 다운타운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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