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 카이센동이 참 맛있는 Iki Ramen, LA Koreatown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보쌈, 쟁반국수, 알탕까지 투고해 새벽에 라면으로 마무리 했더니 계속 물이 땡기는 게 너무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싶어서 오늘은 아침에는 북어 해장국에 슴슴하게 밥 말아 먹고 저녁은 양념이 안 된 건강한 맛이 땡겨 지난 번에 집에서 시켜먹었던 카이센 동 Kaisen Don (해산물 덮밥, 일본식 회덮밥)이 생각나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웨스턴 & 7가 선농단 바로 옆 플라자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테이블이 상당히 따닥따닥 붙어 있는데요, 일본 가정식 식당 같은 느낌이 납니다.

식당에 딱 들어오자마자 오픈키친이 있구요, 왼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놓여져있어요.

 

왼쪽은 Assorted Sashimi 모둠 사시미 (참치, 연어, 방어, 관자)$34 는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사실 좀 실망했어요. 근데 한 점 한 점 정말 너무 맛있어서 좋았네요. 오히려 가끔은 양보다는 퀄리티 있는 재료가 더 좋으니 오늘은 배는 좀 더 고프더라도 질을.. 택한 걸로? 오른쪽은 Kaisen Don 카이센 동 $26인데 배달로 몇 번 시켜 먹어 봤어서 알고 있는 맛이라 더 좋았네요. 아래 밥이 깔려있고 그 위에 연어, 방어, 참치, 관자, 연어알, 블루크랩, 스파이시튜나 까지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해산물들이 올라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 연어알과 게살이 정말 제 취향 저격.

라멘집 이름이 상호인 곳이지만 라멘을 시키는 사람보다 이렇게 사시미나 회덮밥, 혹은 스시를 시키는 고객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오늘  하루가 좀 길었다 싶으신 분이라면 오늘 저녁은 아무거나 드시지 마시고 평소에 먹고 싶었던 거, 좀 더 비싸서 안 시켰던 거 이런거 드시면서 기분 전환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남들이 잘해 주는 것 보다 내가 나한테 잘해 주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구요.

 

여기는 메뉴 ****

 

점점 해가 짧아 지는 게 느껴지는 가을 밤이네요. 코리아 타운에서 보이는 다운타운이 석양과 함께 꽤 멋있어 보여 이렇게 한 장 담아보았습니다. 퇴근 하고도 긴 여름 밤이 참 좋았는데 이제 다시 밤이 짧아진다니 너무 아쉬워요. 더 많이 걷고 바람도 쐬고 가을 저녁을 더 열심히 즐겨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