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듬어 써보는 유럽여행 - 스페인 마드리드 Part 2

솔 광장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

아침에 제대로 못먹은 츄러스를 다시 먹으러 왔다

이번에 찾은 집은 맛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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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플레인에 초콜렛 찍어먹는 거

하나는 안에 초콜렛이 들어있는 걸 샀다

커피랑 먹으니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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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예쁜 곳들

Puerta de Alcalá

점심 마감이 끝나고 저녁 시간 전에 잠깐 쉬고 있는 레스토랑

뭔가 홍대에 있을 것 만 같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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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자체가 크지 않아서 거의 모든 곳을 도보로 다닐 수 있어서 편했다

겨울이라서 땀도 안나고 한국 만큼 춥지도 않아서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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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미술관 (Museo del Prado)은 매일 문 닫기 두 시간 전부터 무료입장인데 겨울이라서 7시에 문을 닫아서 5시 부터 무료입장이다. 쌀쌀해서 바깥에 서서 기다리기 귀찮아서 안갈까 했는데 왠지 안가면 후회 할 것 같아서 4시 좀 넘어서 도착하니 벌써 줄이 길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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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쭉 빌딩을 돌아서 길게 있어서 포기할까 했는데

5시 무료입장 시작하고 부터는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어서 금방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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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뭐 부터 봐야할 지 감이 안왔는데 어짜피 잘 모르는데

그냥 보고싶은 거 보고 가자 맘 먹고나니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중,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한 번 쯤 봤을 법 한 그림도 꽤 있었다

한국 살 때는 미술관 진짜 자주 갔던거 같은데 엘에이에 오고나서 부터는 별로 미술관에 간 기억이 없다

한국 만큼 큐레이팅이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아님 내가 그냥 잘 안 알아봐서 그런가

한국은 유명한 그림, 유명한 화가 것들 잘 가져오는 거 같은데

고흐, 모네 이런 그림 한국에서 더 많이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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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7시까지 미술관 구경하다가 바깥에 나오니 해가 슬슬 져간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해 질 때까지 이 마드리드라는 곳에 하루 있어보니 진짜 여행 왔구나 실감이 난다

못 읽는 간판이 수두룩 하고 건물양식도 다르고 모든 것이 새롭다

오늘 마지막 코스는 산 미겔 마켓 Mercado de San Miguel

멀지 않아서 또 걸어서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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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가면 아예 완전 휴양지 아무것도 안하고 수영만 하고 누워만 있는 여행 이던가

아니면 이렇게 새로운 도시에서 하루 종일 걷고 사람 구경하고 도시 구경하는게 제일 재밌다

우리 남편도 걷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나랑 여행 취향이 꽤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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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블럭마다 맥주 집, 카페가 있는 것 같다

산 미겔 시장에 도착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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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마저도 이제 낯설다

코로나라는 너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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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잡다하게 많이 판다

해산물 같은 것도 팔고 하몽 이런 소세지도 팔고

이것 저것 다양한 요리를 스몰 디쉬로 판다 바로 그것은 타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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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뮷 Vermut 바가 있다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 봐서 주인한테 물어봤더니 이것 저것 허브를 섞어서 만든 술이랜다

마셔보니 나쁘지 않다 그냥 와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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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뮷이랑 상그리아 둘 다 한 잔에 2~3유로

너무 싸다 한 명이서 세 잔씩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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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술 한잔씩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가는 길에 맥주집이 너무 많았어서 궁금해서 맥주집 Cerveceria 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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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한 잔 하면서 보내는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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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에 재밌는 거 다른 거 없고

회사 가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가서 맛있는 저녁먹고 맥주 한 잔

가끔씩 친구만나서 나가서 수다 떨면서 밥 먹고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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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소소한 행복이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해가 되는 건데

올해는 진짜 ㅈ망이라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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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소소한 행복이 그리워

여행 가면 제일 좋아하는 거

그 나라 편의점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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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로컬 맥주랑 과자는 먹어봐야 된다 ㅋㅋㅋㅋㅋㅋ 나의 철칙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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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없는 맛 없는 패키지라 싱기방기

저 축구공 모양 치토스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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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많이 걷고 사람 구경도 실컷하고 마시고 싶은 거 다 마시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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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글 쓰면서

만약에 여행을 혼자 갔다면

더 어릴 때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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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마나 다른 추억이 생겼을 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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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진짜 즐거운 거다

지친 현실을 잊게 해주는 기분 좋은 원동력